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경인일보DB

설 연휴 기간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아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설날인 10일 오전 1시께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마땅한 직업이 없던 A씨와 지낸 B씨는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생활비를 번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틀 전, A씨는 외출해 지인 C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C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리고 범행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전달했다.

C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씨와 근처에 잠들어 있던 A씨를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사건 당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다른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