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넘게 검출됐다. 학교 측은 운동장을 폐쇄하고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 A고교 운동장의 마사토(흙)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이뤄진 5차례의 유해성 간이검사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도 교육청은 마사토 운동장이 설치된 학교는 5년마다 유해성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A 고교 운동장에서 검출된 비소의 양은 적게는 기준치(25㎎/㎏)의 1.27배, 많게는 기준치의 1.78배가 나왔다.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 발병의 원인물질 중 하나이다. 학교 측은 비소가 검출되자 학생 피해를 막기 위해 여름방학을 앞둔 지난해 7월 운동장을 자체 폐쇄한 뒤 같은 해 12월 전문업체에 토양정밀조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관내 학교 전수조사를 포함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