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청회 "대신 운동화 선물" 주장
설문 찬 85·반 12표… 중재안 관심
의왕시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을 위해 마련한 주민공청회에서 "올해는 안 된다"란 반대 목소리가 많아 주목된다.
시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의정활동비 인상 찬반 시민대표 2명씩을 비롯해 6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시의회 의정활동비 결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공청회는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의정활동비 지급기준을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 이내로 인상하는 것으로 개정되면서 주민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의정활동비 지급기준을 월 150만원 상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의정활동비 인상에 찬성하는 시민 대표는 "의왕시의 재정자립도가 도내 31개 지자체중 10위에 이르는 등 양호하고 높은 의회 출석률, 조례 제·개정 건수에도 의정비는 월 345만4천원으로 도내 26번째다. 시·군 평균 의정활동비 372만여원보다 약 27만원이 적어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측 시민 대표는 "시 재정이 열악하단 이유로 예산을 삭감해놓고 의정활동비 상향을 바라는 것은 이치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고금리·비싼 난방비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시의원들도 동참 차원에서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10만원만 상향하는 대신 제가 운동화를 사드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 일부는 '성실히 일하는 시의회 성과'에 일부 공감을 표시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대체로 "올해는 안 된다"였다.
이와 관련 시 안팎에선 "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활동비 인상 찬반 설문에서 찬성 85표, 반대 12표 등의 의견을 접수받은 만큼 공청회 목소리 등을 감안해 다음달 10일까지 중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시의회 의정비 인상… 주민 "올해는 안된다"
입력 2024-0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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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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