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전년 동기보다 매출 101.8%↑
안전상비의약품 840.1% 증가 최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편의점 매출이 날개를 달았다.

18일 BGF리테일이 발표한 인천공항 입점 CU 편의점 매출 동향을 보면 올 1분기(3월 14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8% 신장했다.

현재 CU는 제1터미널 10곳, 제2터미널 5곳 등 인천공항 내에 모두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중에선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엔 인천공항 내 편의점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65.8% 감소하는 등 반토막으로 줄었으나 2021년엔 11.8%로 소폭 나아지더니 2022년엔 119.8%, 2023년엔 138% 등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입·출국이 순차적으로 허용돼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이용객들이 공항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전년 동기 매출이 840.1%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1천422.4%)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감기약(902.5%), 파스류(618%), 소화제(270.3%) 순이었다. 해외에선 정확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데다 약 구매 시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비상 시를 대비해 간단한 의약품을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화장품(259.5%)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클렌징 티슈를 포함한 페이스케어 상품(352.1%),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할 립케어 상품(174.6%), 핸드크림(102.1%) 등의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