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 투수 정민철(30)
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연봉자가 됐다.
지난 7일 팀 훈련에 합류한 정민철은 21일 구단측과 연봉 4억원에 계약
했다고 밝혔다.
구단측은 재계약 대상자(42명)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99년 일
본 진출전까지 8년간 팀에 크게 기여한 정민철에 대해 에이스로서의 자존심
을 살려주기 위해 최고 대우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민철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귀국
한 이종범(기아)과 프로축구 김도훈이 기록중인 종전 최고연봉(3억5천만원)
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정민철의 최고액은 현재 '연봉킹'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종범과 이
승엽(삼성)이 각각 구단으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받은 상태여서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91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했던 정민철은 99년까지 통산
109승62패10세이브에 방어율 2.80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야구 정상급 투수
로 활약했다.
99년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정상으로 이끈뒤 해외진출 자격을 획득, 일
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두터운 선수층과 코칭스태프
의 편견으로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재대로 잡지 못했다.
2시즌 동안 12경기에 출전해 3승2패에 방어율 4.70을 기록하는데 그친 정
민철은 한화의 요미우리 임대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고 지난
해 10월 20일 영구 귀국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