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를 마무리하고 본격 국회의장 선거 국면으로 전환한다.

6일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거 공고를 통해 7일부터 8일까지 국회의장 및 국회 부의장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15일까지 일주일 간의 선거 운동을 거쳐 1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의 최다선 추천 후보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 득표로 선출돼 왔다. 하지만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는 1당에서 배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례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나선 민주당 다선 중진들 간 경쟁 구도로 윤곽이 굳혀지면서다. 6선의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의 정성호, 우원식 의원이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친명계 인사로 구성된 원외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개최한 22대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도 모두 참석해 '친명' 후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민주혁신회의 당선인은 모두 31명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결선투표제도 도입했다. 만일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들끼리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의원들의 한 표가 중요한 만큼 '명심'에 가까운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 더민주혁신회의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