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극 발생, 특공대와 드론 출동!”
21일 오후 갑작스런 112신고에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바빠졌다. 인질대치 상황 신고를 센터에서 접수하고 관내 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린 것. 첨단 시스템을 동원한 이날 출동 지령은 실제 상황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과 안양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합동으로 진행한 야외기동훈련(FTX)의 가상 상황 일환으로 펼쳐졌다.
이날 안양 평촌중앙공원 등지에서 진행된 합동훈련은 경기남부청이 ‘과학 치안’과 ‘압도적 경찰력’을 현장에 적용하는 통합 표준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남부청 경찰특공대, 형사기동대, 드론운영팀을 비롯해 안양동안·만안서의 지역경찰 등 100여명의 경찰관이 훈련에 참여했다. 실제에 버금가는 이같은 훈련을 통해 도심 흉기 난동, 이상 동기 범죄 등을 사전에 억제하고, 집단 난투극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도 기관과 기능의 흐트러짐 없는 총력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인질극뿐 아니라 폭력조직의 패싸움 상황 등도 재연됐다. 긴박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 건 ‘스마트 도시통합센터 CCTV’와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이었다. 이를 활용해 도로 신호기를 자동제어, 구급차와 다수의 경찰력을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투입했다. 아울러 체포술과 테이저건 등 장비를 활용한 범인 검거, ‘경찰 드론’ ‘수배차량 검색시스템(WASS)’ 등 첨단화된 장비를 활용해 범인들을 검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경찰은 향후 이러한 첨단 훈련을 반복 진행해 과학 치안과 강력한 경찰력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 표준모델’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이번 합동훈련이 표준으로 정착돼 반복적으로 훈련한다면 어느 곳이든 최고의 안전 도시로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경기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 상황을 대비해 자치단체, 소방과 긴밀히 협조하고 훈련을 지속해 시민의 안전을 철저하게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