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권영국 신임 대표
정의당 신임 대표에 권영국(61·사진) 변호사가 선출됐다. 정의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22대 국회에서는 원외 정당이 됐지만, 지도부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영국 신임 정의당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7·8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당원 여러분이 저와 8기 지도부에게 실패한 정의당과 진보 정치를 일으켜 세우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워줬다"며 "이제 8기 지도부 정의당은 원외로 쫓겨나 광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ARS를 통해 치러진 투표를 통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 투표에는 총 선거권자 1만5천42명 중 4천408명이 참여했고, 권 변호사는 이중 4천107표(93.2%)를 얻었다. 앞서 진행된 후보등록기간에 아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재등록 절차를 진행했고, 권 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선출됐다.

권 대표는 "원외 정당이 된다는 것은 소외 당한 많은 사람들, 민중 속으로 가라는 또 다른 엄명"이라며 "현장으로 민중 속으로 더 아래로 내려가 길을 찾고 노동자와 민중의 곁에 함께 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자 진보 정치를 꿈꾸는 모든 분들과 꿈꾸며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를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