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 전환
AI 시니어 돌봄타운, AI노인말벗서비스 등

경기도가 고령화에 대비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노인돌봄 정책을 마련한다.
인공지능으로 노인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돌봄 사각지대를 메꾼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30일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해 앞으로 노인돌봄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인공지능 활용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돌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과 인력의 한계를 인공지능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효과가 확인되면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 ‘AI 시니어 돌봄타운’ 지정, 찾아가는 서비스·정보통신 교육
도는 특정 지역을 ‘AI 시니어 돌봄타운’으로 지정해 노인 대상 AI돌봄서비스와 찾아가는 의료·디지털 교육 등을 통합 지원할 방침이다.
돌봄타운 전체 노인에게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되며, AI가 건강진단을 해주는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경기도의료원 운영)가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정보통신 관련 교육과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 중 첫 번째 돌봄타운 대상지를 선정하고, 공모를 통해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AI 노인말벗서비스’로 노인 안부 확인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것이다.
지난해 1천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말벗서비스를 시작해 총 29주 동안 2만3천852건의 통화를 기록했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으면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한다. 또한, 인공지능 전화 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서비스 연계가 필요한 경우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5천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현재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전국 유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경기 노인온’ 전화상담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 ‘늘편한 AI케어’ 사업…휴대폰만으로 누구나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다.
구체적으로 보면,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된다. 결과는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한다.
도는 오는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노인 1천명에게 해당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위기 노인 보호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은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린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해 경기도 노인종합센터에서 전문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다음달까지 AI스피커 설치 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친 후, 7월부터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