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간담회… 22대 첫 방미 추진도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오물 풍선 살포 및 GPS 교란 등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었던 원로들을 초청,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는 23일에는 당 소속 정치인들이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을 점검하는 일정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평화가 최고의, 가장 강력한 안보"라면서 "여야 없이 함께 해나가야 할 주요 의제"라고 강조했다.

마침 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 위기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문정인 전 외교안보특보는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게 중요하며 핵심은 냉전구도의 해체"라며 "민주당이 냉전구도가 되살아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또 국민적 합의를 어떻게 만들지에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역대 정부가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해 온 것은 자칫하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단 살포를 제재해야 한다"고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이 집권 정당이 되고 싶다면 통일 안보 대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방법론까지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외교단을 꾸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 상하원 의원과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동맹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