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재고량 부족 ‘불법유통 의심’
성남도시개발공사 위탁 관리
1일 판매량과 입고된 수익금 확인
시민단체가 종량제봉투 부실 관리 의혹을 제기하며 관리 담당자를 고발하자 성남시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4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슬기로운여성행동 등 8개 시민단체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종량제봉투 제작·판매량과 재고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성남시 종량제봉투 관리 담당자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5년간 종량제봉투 재고량이 제작 수량에서 판매 수량을 뺀 수치보다 287만1천장이 부족하다며 ‘재고를 빼돌려 불법유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종량제봉투 위탁 관리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성남시는 시민단체가 종량제봉투 입고량이 아닌 발주량으로 따지면서 재고량에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특별감사를 통해 종량제봉투 관리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는 한 번 발주에 500만장에서 1천만장 정도를 하고 3~5개월 지나면 입고된다. 이런 발주·입고 차이로 인해 발주량으로 따질 경우 재고량에 문제가 있어 보일 수도 있다”면서 “1일 판매량과 입고된 수익금을 등을 일일이 따져 문제가 없는지 다음달 말까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