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9 /연합뉴스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를 겨냥해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로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당내에서는 김 전 의원의 출마가 전당대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는 물음표가 나온다.

김 전 의원은 9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워 국민의 염려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공식 출마를 알렸다.

그는 “저 김두관의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하는지 갈림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 남해 마을 이장부터 시작해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 등을 지냈다. 이후 20대 총선 경기 김포갑에서 당선 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경남 양산을로 옮겨 재선, 22대 총선에서는 양산을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광주광역시로 이동해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