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결에 책임감 갖고 친환경 정책 요구할 것"


"개개인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회 변화 필요하다는 걸 알았죠"
27일엔 시민과 즐기는 축제 준비

사람톱-대학생기후행동 전서영 인천지역 대표
대학생기후행동 전서영 인천지역 대표는 "기후위기 해결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4.7.9 /정선아기자 sun@kyoengin.com

"개개인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죠."

전서영(인천대 환경공학·23) 대표는 전국 대학생과 청년 300여 명으로 구성된 환경단체 '대학생기후행동'에서 인천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에는 전 대표를 포함해 총 15명(인하대 5명·인천대 10명)이 이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 환경공학과에 진학했다는 전 대표는 처음엔 호기심에 대학생기후행동에 가입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입학 후 대학생이 되었으니 여러 경험을 쌓고 싶어 단체에 가입했다가 점점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대학생기후행동은 당진화력발전소로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이들은 최근 에너지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인천에도 영흥화력발전소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에너지 전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최근 에너지 정책이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은 지구에서 더 오래 살아야 할 세대이다 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정책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또래 청년들은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서 행동하는 것은 꺼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대학사회에서 사회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어서인지, 단체 가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다른 동아리처럼 회원들과 친목도 도모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도 진행하고 있으니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회원들은 최근 미추홀구가 추진하는 '도시농업농장' 참여자로 선정돼 함께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짓다 보니 날씨와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고 한다. 이달 27일에는 전국 회원들이 서울에서 모여 '기후정의 페스티벌'을 연다. 'Let's Go Green!'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앞으로도 대학생들과 청년들에게 환경이슈를 알리고, 이들을 대변해 사회에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극심한 폭우, 살인적인 폭염과 같은 기후재난처럼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저소득층, 장애인, 청년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며 "미래세대를 짊어져야 할 세대인만큼 기후위기 해결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