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前 대표, 오늘 재출마 회견
성남출신 원외 청년 '김지수' 도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양자 구도가 아닌 민주당 원외 청년 당원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까지 가세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9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워 국민의 염려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공식 출마를 알렸다.
그간 민주당은 이재명 연임이 확실시 되면서, 추대형식이냐 찬반투표냐를 두고 고민해 왔다. 지금까지 연임한 당대표도, 1인 출마도 없던 터라 당헌당규에 관련 규정이 없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비아냥도 거셌다. 김 전 의원 출마는 그런 측면에서 전당대회가 모양새를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원외 청년 후보까지 출마 결심을 굳히며 선거 구도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재명 전 대표는 기자단을 통해 10일 오전 11시 민주당사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대표도 오후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지수 대표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후보간 싸움보다는 토론과 비전을 이야기 하는 역동적인 전당대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6년생 성남 출신의 민주당 원외 인사로 재단법인 여시재 중국사무소 소장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이재명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할 당시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당대표 출마 규정에서 4인 이상 출마 시 예비경선을 치르지만, 이날까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3인인 만큼 결선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많은 인사들이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전당대회는 국민 관심보다는 정치 고관여층인 당원들의 장인만큼 큰 돌풍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