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서 진 중부대에 완승 설욕
이재현 MVP 등 개인상도 쓸어담아

인하대가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달 초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우승 이후 올 시즌 2번째 우승컵이다.
최천식 감독이 지휘하는 인하대는 18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대부 A그룹 결승에서 중부대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한 달 사이에 진행된 2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서며 '대학배구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인하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같은 A조의 중부대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중부대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른 인하대는 B조 1위로 4강에 안착한 경희대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4강에서 경기대를 꺾고 올라온 중부대와 인하대의 재대결로 치러졌다.
1세트 초반 인하대는 미들블로커 최준혁과 서원진을 앞세워 중부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10-6으로 앞선 인하대는 공격수들의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앞세워 17-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중부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인하대는 20-20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범실로 한숨 돌린 인하대는 이재현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인하대가 12-7, 21-17로 앞섰지만, 이내 중부대가 21-2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인하대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현일의 오픈 공격과 이재현의 마무리로 인하대는 상대를 마지막 세트로 몰아붙였다.
분위기를 탄 인하대의 공격은 더욱 매서웠다. 이재현과 서현일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했다. 중부대도 손찬홍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인하대는 한 차례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서 승리했다.
인하대는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안긴 중부대를 결승에서 다시 만나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인하대는 이번 대회 개인상도 휩쓸었다. 이재현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서원진은 블로킹상을, 배해찬솔은 세터상을, 박규환은 리베로상을 받았다. 최준혁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천식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