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취임 후 처음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2대 국회 개원식에 꼭 참석해 국회의 출발을 함께 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원식을 꼭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개원식은 본 적이 없다”며 “불편하시더라도 개원식에 참여해서 22대 국회 출발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2대 국회는 지난 5월 30일 개원했지만 아직 국회 개원식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국회에서 여야 대치가 극심해지고 윤 대통령을 향한 탄핵 거론이 이어지면서 예정됐던 개원식은 무산된 바 있다. 국회의장실 측은 다음 달 2일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개원식을 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극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원 선서 등 일부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 의장은 “9월 2일에 (개원식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다. 아무래도 최근 나온 국회 발언이 몹시 불편하다는 생각을 여당 측에서 갖고 있다”면서도 “국회만 갈등이 있는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갈등이 있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통합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또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밝혔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이 (제헌절 개헌 제안을) 여야 대화로 넘기셨는데, 제가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를 한 건지 나중에 보자는 건지 답을 못 받아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원 이후 야당의 입법 주도와 여당의 필리버스터 강행,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의장이 좀 욕을 먹더라도 상황을 좀 변화시켜보고자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아주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대화와 중재, 국회법 절차, 어느 하나에 묶이지 않고 어떻게든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방법,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이 무엇인가를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