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내가 뛴다] 군포시의회 이동한 의원


입시학원·요식업 뛰어든 사업가
각종 사업 소관 산업건설위원장
산본 재정비 등 순항하도록 온힘


이동한
이동한 군포시의원은 "지금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고 작은 것일지라도 변화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시의회 제공

군포시의회 이동한 의원은 군포 사람이다. 여섯살 무렵 군포로 이사와 학교를 모두 군포에서 나왔고 이곳에서 가정을 일궜다.

산본신도시 개발 이전, 논밭이 펼쳐졌던 군포를 기억하는 그로선 세월이 흘러 도시의 상전벽해를 만든 산본신도시의 재정비가 지역의 화두가 된 게 남다르다.

그리고 이 의원은 향후 2년간 산본 재정비와 금정역 복합개발, 산본천 복원 등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사업들을 소관하는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 의원은 "군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봐왔다. 예전엔 '젊은 도시'였다. 평균 연령이 낮았고 활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인구도 많이 고령화됐고 발전이 정체됐다. 변화해야하는 시점에 놓인 게 많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은 군포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산업건설위원장으로서 꼼꼼히 챙겨야겠다고 생각한다. 산본 재정비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할 금정역을 복합개발하는 사업도 시민들 요구에 맞게끔 이뤄질 수 있도록 살피려고 한다. 오랜 숙원사업인 산본천 복원은 난관에 부딪힌 측면이 있고, 당정지구 일대에서 진행되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데 순항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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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군포의 변화를 체감해온 만큼 군포의 미래에도 관심이 많아 더불어민주당 군포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런 이력이 토대가 돼 2년 전 처음 시의원이 됐다. 20대부터 입시학원을 운영했고 요식업체와 인테리어업체를 경영하며 산전수전을 겪어 온 청년 사업가에게도 시의원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의원이 되기 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적지 않았다.

이 의원은 "개선이 필요한 여러가지 일들, 고민해왔던 사회적 과제들을 제도권 안에서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돼보니 혼자서 안 되는 일도 많고 부딪히는 것도 많다. 집행부 등과 함께 해야하는 일도 많고, 여러 의원들과 합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법적 제약도 있다. 혼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지난 2년간 더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지금 있는 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고, 작은 것일지라도 변화시키는데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벽이 있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그 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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