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여주시에서 열린 ‘제8회 경기도지사배 철인3종 경기’ 대회 도중 참가자 1명이 사망한 사건(8월26일자 7면 보도=철인3종 경기중 사망… 30대 남성, 여주 남한강서 발견)을 수사해 온 경찰이 책임자들을 검찰로 넘겼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여주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이 대회 관계자 A씨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인명구조요원 1명을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8월 25일 오전 여주 대신면 당남리섬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대회에 참가했던 30대 B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대회 당일 오전 6시50분 시작하는 수영 종목에 나섰다가 1시간 만인 오전 7시50분께 실종됐고, 이후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25분께 코스에서 멀지 않은 당남리섬 인근 남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등 대회 관계자들이 안전조치 이행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형사 입건했다. 인명구조요원 1명의 경우 무자격자인 것으로 드러나 함께 입건하고 이들 모두를 지난달 20일 검찰에 넘겼다.
또 경찰은 지난 10월 27일 여주에서 열린 ‘2024 세종대왕 한글사랑 자전거 랠리’에 참가한 40대 C씨가 사망한 것에 대해선 일반 병사 처리해 수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회 도중 가슴 통증을 하며 쓰러진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회 안전조치가 취해졌고 구급차도 절차대로 이동됐다”며 “부검 결과 C씨에게 평소 지병이 있던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8월 17일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 달리기 행사인 ‘2024 썸머 나이트런’에서 28명이 탈진한 것과 관련 업무상과실치사로 입건한 4명에 대한 막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