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주도 행사 불참 잇따라
친노·친문 표심 노크엔 ‘적극’

‘김동연은 다른 비명과 다르다?’
‘비명계’ 대표 주자로 부상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른 비명계 인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펴며 ‘경제전문가’로서의 장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비명계에 힘을 보태기보다는 큰 틀에서는 친노·친문 표심을 자극하며 독자 노선을 걸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체할 ‘플랜 B’가 아닌 ‘플랜 A’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18일 민주당 원외 비명계가 주도한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당초 출범식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 등과 함께 김 지사도 참석한다고 알려져 이들의 만남에 이목이 쏠렸지만 정작 불참했다.

대신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경제 재건 대책, 트럼프 정부 대응책 등에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이러한 경제·외교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도 김 지사는 비명계 모임 ‘초일회’ 등으로부터 특강 제안을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이들의 모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그러면서도 친노·친문 표심을 노크하는 행보에는 적극적이다. 경기도에는 ‘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전해철 경기도정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친문·친노 인사들이 집결하고 있다. 최근엔 김 지사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야권 연대 주장에 강하게 동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가 비명계에 합류해 힘을 빌리지 않고 본인의 길을 걸어가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