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개 댓글·405개 좋아요 클릭
12일 광화문행 파급 효과 주목

다시 거리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김 지사 지지층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들 시선까지 일제히 집중됐다.
지난 10일 수원역에서 시작된 김 지사 1인 시위 관련 경인일보 유튜브 영상엔 여야 지지층이 댓글과 ‘좋아요’ 경쟁을 앞다퉈 벌이는 모양새다. 11일엔 출근 전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김 지사가 12일엔 장소를 옮겨 서울 광화문으로 향할 예정인데, 그의 1인 시위가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후 7시 현재 김 지사 1인 시위 모습을 담은 경인일보 유튜브 영상엔 1천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체로 부정적인 메시지였는데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상당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배은망덕 김동연’ 등 일부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에 각을 세우는 김 지사를 향해 유시민 작가가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한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가리켜 이같이 표현하고 있다.
반면 ‘좋아요’도 405개를 기록하며 빠르게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김 지사 지지자들이 질세라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뜻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1인 시위를 두고 윤 대통령·이 대표 지지층과 김 지사 지지층이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도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출근 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내란 수괴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검은색 피켓을 든 김 지사는 20여분간 1인 시위를 벌인 후 “마음 같아서는 천막농성이든 단식농성이든 하고 싶지만 현직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근무 시간 전후 1인 시위를 벌여 국민들과 도민들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일부러 왔다는 팬도 있었다. 안양에서 김 지사의 1인 시위 시간에 맞춰 광교중앙역을 찾았다는 김희찬(60)씨는 “마음속으로 항상 지사님을 응원 중”이라며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는 등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12일엔 서울 광화문으로 시위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광장’으로 나서는 것인 만큼 김 지사의 1인 시위가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에도 주목된다.
/강기정·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