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계양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광역철도망인 ‘대장홍대선’을 계양역과 연결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계양구 구도심 주민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연결을 주장하고 있다.
계양A2, A3 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홍대선을 계양신도시 내부와 계양역(공항철도·인천도시철도 1호선)에 연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조성 중인 계양테크노밸리(TV)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망이 없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 등이 부천 대장신도시에 들어서는 ‘대장홍대선’을 계양TV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하면서 철도망 확충의 길이 열렸다. 대장홍대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부천 대장신도시에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계양TV에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역교통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신도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계양TV 내 도시첨단산업역 신설과 계양역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계양구 구도심 주민들은 대장홍대선을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양구 구도심 주민 등으로 구성된 대장·홍대선 박촌연장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출범식을 갖고 이날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박촌역 연결은 계양구민·인천시민의 교통편의 증진, 구도심과 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일”이라며 “박촌역 연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민은 물론 인천시민 모두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광역교통망 노선 변경 신청 권한이 있는 인천시는 이 같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계양구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께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