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 사는 한 여학생이 다른 학생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학교 폭력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의 1분 39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A양이 동급생으로 보이는 B양의 뺨을 7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학생들은 A양을 말리지 않고 웃거나 촬영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삭제됐으나, X(엑스·구 트위터) 등에는 동영상과 A양의 이름, 학교, 연락처와 집 주소 등이 공유되고 있다. 스스로 A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던 행동이며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고 다신 이런 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SNS 영상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A양을 말리지 않고 방관한 학생들도 학교 폭력에 가담했는지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