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대 현금이 담긴 지인의 가방을 훔쳐 해외로 달아나려 한 중국인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6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호텔 로비에서 40대 중국인 여성 B씨의 현금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가방에는 1천만원권 수표 10장과 90만 홍콩달러(약 1억6천300만원) 등 2억6천여만원 상당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사업체를 운영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지난 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려 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