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천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내 ‘국민면적’ 전용 84㎡ 최고가 1~3위 모두 과천에서 나왔는데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과천 소재 단지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경기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 중앙동에 들어선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로 조사됐다.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월에도 1위에 등극했던 단지다. 2개월 연속 1위를 수성 중인 셈이다.

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 /경인일보DB
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 /경인일보DB

매매가는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3월 전용 84.99㎡ 19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23억9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은 지난 2월 23억8천만원(10층)에 매매됐다. 당시 최고가로, 직전 최고가보다 1천만원 오른 금액에 계약이 성사된 셈이다. 이와 함께 이곳 전용 84.93㎡ 11층이 지난 3월26일 이보다 높은 가격인 24억1천만원에 매매됐지만, 지난달 17일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과천위버필드’ /경인일보DB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과천위버필드’ /경인일보DB

2위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가 차지했다. 지난 1월엔 최고가 1위, 2월엔 2위에 이름을 올렸던 단지다. 지난 3월 전용 84.98㎡ 27층은 중개거래를 통해 23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 최고가로, 직전거래는 지난 2월 22억8천500만원(17층)이다. 전 거래보다 6천5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3위 또한 과천에서 나왔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한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지난 3월 전용 84.93㎡ 24층이 중개거래로 23억1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해당 거래 또한 동일면적 신고가로 직전 최고가는 올2월 21억3천만원(17층)이다. 올3월 순위권 1~3위 거래 모두 신고가 경신으로 이어진 셈이다.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성남 분당구도 약진했다.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삼평동에 소재한 ‘봇들마을8단지(2009년 입주)’ 전용 84.5㎡는 23억원(12층)에 실거래되며 4위에 안착했다. 동일면적 직전거래는 지난해 9월 20억1천500만원(1층)이다. 봇들8단지는 전달 5위에서 이달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밖에 지역에선 수원 광교, 화성 동탄, 안양 동안구 소재 단지가 50위안에 들었다. 지역에서 대장주로 거론되는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명단에 포함됐다.

수원에선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2019년 입주)’와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입주)’가 각각 23위, 30위에 안착했다. 광교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용 84.90㎡ 28층이 16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자연앤힐스테이트는 전용 84.68㎡ 9층이 15억9천만원에 손바뀜했다.

화성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혜지로 언급되는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입주)’ 전용 84.82㎡ 20층이 15억500만원에 거래, 35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4억7천만원(13층)대비 3천500만원 오른 금액으로, 해당 면적 최고가는 2024년 8월 15억8천만원(33층)이다.

안양은 올3월 입주를 시작한 동안구 ‘아크로베스티뉴(호계온천 주택재개발)’ 전용 84.79㎡ 10층 입주권이 14억원에 거래, 48위에 들었다. 경기도 첫 아크로 단지로, 지난 11월 분양 당시 3.3㎡ 분양가가 4천70만원에 달해 안양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전용 84㎡ 타입 최고 공급가는 15억7천400만원에 달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