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내달 학부모 설명회

2년 과정 논문·인식론 등 구성

인천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이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 도입을 본격화한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달 4개 학교에서 IB 프로그램 학부모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 표 참조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면서, 이 기관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질문과 토론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2년 과정이며 논문, 인식론, 봉사와 교외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논문(Extended Essay·EE)은 학생들이 독자적인 연구·추론 활동을 토대로 에세이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인식론(Theory of Knowledge·TOK)은 철학, 도덕, 논술 등을 통합해 비판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르치는 교육과정이다. 100시간의 수업을 이수하고, 에세이와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해야 한다. 봉사와 교외 활동(Creativity Action Service·CAS)은 교과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Creativity’ , 물리적인 운동을 하는 ‘Action’, 봉사하는 ‘Service’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가 진행되며, 일정 점수 이상을 받지 못하면 이수할 수 없다. 서울과 대구 등 국내 타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이미 150여개 국가에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상태다.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대학 입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2천여 개 대학이 IB 프로그램을 지원 기준 등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KAIST, 연세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IB 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027년부터 인천 4개 학교에 IB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 2~3학년 2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도 고등학교 신입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설명회도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명회는 IB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인제고·연수여고·계산여고·대인고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인천시교육청은 IB 도입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IB 측에 인증 신청을 할 예정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인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