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3만㎡ 가운데 116만㎡ 조성
LH, 의약·의료기기 등 기업 유치
연내 개발계획 신청, 2027년 공사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 부지인 ‘제3단계 유보지(이하 제3유보지)’의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6일 LH 인천지역본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제3유보지 전체 부지(약 363만㎡) 가운데 약 116만㎡가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3유보지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는데, 구체적으로 부지 개발 범위가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와 부지 소유주인 LH 등이 지난해 용역을 통해 영종도 제3유보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60여개의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제3유보지 전체 면적 약 363만㎡에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제외하고 개발이 가능한 부지(약 231만㎡) 중 약 116만㎡를 바이오 특화단지(국가산업단지)로 활용하겠다는 게 LH 구상이다.
LH는 바이오 특화단지 부지에 바이오 의약, 바이오 의료기기, 바이오 식품 등 바이오 분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부지를 먼저 조성한 후, 단계적으로 나머지 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부지 외 잔여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고 있는 영상·문화 복합클러스터인 ‘K-콘 랜드’(K-Con Land)를 비롯해 정주여건 개발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LH는 바이오 특화단지 부지에 대해 연내 인천경제청에 개발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고, 실시계획 변경 신청·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바이오 특화단지 기반시설 공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바이오 특화단지 부지에 기업 유치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이 병행돼야 한다. 국가산단 지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균형발전을 이유로 수도권 지역의 국가산단 신규 지정을 지양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는 LH의 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토부에 국가산단 지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특화단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며 “개발계획 변경이 진행돼 기반시설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국가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