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동안 자체 대책안 마련
전산 보안·도용 사례 점검키로
2차사고 예방에 본인인증 제한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발생한 SKT 유심(USIM) 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자체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일환으로 SKT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접수, 전산 보안 점검 등을 하는 ‘긴급대응반’을 5월 한 달간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긴급대응반은 악성코드, 전산 시스템 보안 상황 등 전반을 점검한다. 또 본인 인증 도용 의심 사례를 접수하고, 맞춤형 대응 방안 등을 만든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SKT 유심 정보 유출사고 이후 본청과 각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학교 등에서는 아직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이트 가입, 비밀번호 재발급 등을 진행할 때 거치게 되는 본인 인증을 SKT 가입자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외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아이핀(주민번호를 대체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번호) 등이 휴대전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휴대전화로만 본인 인증이 이뤄지도록 돼 있는 시스템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안내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본청과 각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본인 인증 수단을 확인 중이다. 인천지역 초·중·고 홈페이지는 인천시교육청이 통합 관리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번 대책이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 가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보안 강화를 통해 안전한 정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달 18일 해킹 공격을 당해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유심을 교체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유심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SKT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나, 물량 부족으로 다음달 중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