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규격보다 비좁은 훈련장에도, 전국 넘어 세계 최강 도전 구슬땀

 

총 6명 선수중 3명 국가대표 활약

내년 아이치·나고야AG 등 준비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레슬링팀. 왼쪽부터 박무학 감독, 김창수, 정한재, 김관욱, 윤민혁, 이동건, 김민석, 김대성 코치. /수원시청 레슬링팀 제공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레슬링팀. 왼쪽부터 박무학 감독, 김창수, 정한재, 김관욱, 윤민혁, 이동건, 김민석, 김대성 코치. /수원시청 레슬링팀 제공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레슬링팀 선수들은 전국 최강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시청 소속 정한재는 지난달 2025 세계레슬링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메달을 따냈다. 정한재는 지난달 26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선 2023년도 대회 은메달, 지난해 동메달에 이은 값진 메달이다.

박무학 감독과 김대성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 레슬링팀은 정한재를 비롯해 6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그중 정한재와 김민석(그레코로만형·130㎏급), 김관욱(자유형·97㎏급)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레슬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존재감을 전국에 알렸다. 또 주장인 김창수(자유형·65㎏급), 윤민혁(자유형·57㎏급), 이동건(자유형·74㎏급) 등도 팀을 이뤄 한국 레슬링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윤민혁과 김관욱은 지난 16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각각 남자 일반부 자유형 57㎏급과 92㎏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특히 수원시청 레슬링팀은 정식 규격이 아닌 비좁은 훈련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값진 성과를 올리는 등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레슬링 경기장은 가로·세로 각각 12m의 정사각형 안에 지름 9m 원 안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그러나 수원시청 훈련장은 내부 원이 훈련장 경계에 닿는 상황으로 정식 규격보다 좁다. 이에 수원시에서도 훈련장 개보수를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대성 코치는 “좋은 선수들이 팀에 들어와 성적을 내주는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비중이 크다”며 “5년 전부터 팀 문화를 선진적으로 바꿔나가면서 전국 최상위 수준의 팀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와 시체육회에서도 예산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내년에 있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앞으로 예정된 중요한 대회에 맞춰 선수들과 호흡하고 잘 훈련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