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진료 경험 바탕 집필
밀착형·실용적 정보 총망라
최근 유명인들의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주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침서가 발간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일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지침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바르게 이해하기’(서울의학서적, 316p)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윤혁 교수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며 소화기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설사, 복통, 혈변 등을 유발한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기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가 복잡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윤혁 교수는 환자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그동안 약 2쳔명의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염증성 장질환의 기본 개념부터 진단·치료·관리까지 주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치료식단·감염예방·응급상황 대처법 등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특히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데 중점을 뒀다. 익숙지 않은 좌약 사용법에 대한 팁부터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 임신·출산 과정에 필요한 관리법까지 생활 밀착형 정보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국내 보건정책과 복지제도를 반영해 산정특례,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까지 소개하고 있어 환자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한국형 실용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이해하고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된다”며 “이 책이 환자가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혁 교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총 230편 이상의 의학 논문을 발표한 소화기 질환 전문가다.
분당서울대병원 불곡창의논문상(2021), 대한장연구학회 다기관연구자상(2022),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2024) 등 주요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5년부터는 대한장연구학회 전산정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