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디지털 문화행정’ 전환

10여개 홈피 묶어 맞춤정보 제공

국내 공공기관 첫 클라우드 기반

직원들 각종 지원업무 효율화도

인천문화재단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연계한 통합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문화행정’ 체제로 전환한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달 중순부터 어떠한 디지털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포털 홈페이지와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문화재단 업무를 전면적으로 디지털화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라는 게 인천문화재단 설명이다.

재단의 새로운 통합 포털은 우선 ‘인천 생활문화 온라인 플랫폼’ ‘인천예술인지원센터’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인천문화정보 아이큐’ 등 기존 흩어져 운영되던 재단의 10개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하고, 통합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운영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합 포털 홈페이지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화되는 ‘반응형’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

또 기존 이메일 등으로 개별 신청·이용하던 재단 지원 사업과 시민 대상 문화사업, 공간·시설 대여, 예술인·시민 등의 각종 확인서 발급 등이 통합 포털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가능해진다.

재단 통합 포털 구축으로 시민과 예술인만 편리해지는 건 아니다. 재단 직원들은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행정 업무 전반을 고도화한다.

재단 직원들의 각종 지원 업무를 효율화하고, 민원 대응 업무를 개선해 감축함으로써 그 혜택은 자연스럽게 시민·예술인에게 돌아간다는 게 재단 설명이다.

재단 정보화 업무를 맡아 통합 포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재단 홍보협력팀 이현지 주임은 “기존 업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문화행정 서비스 영역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변화하는 IT(정보기술) 환경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의 큰 주춧돌을 놓는 작업에 함께해 개인적으로도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재단의 통합 포털 시스템은 보안성과 확장성도 확보했다. 재단은 데이터 기반 행정 전환으로 예술활동 이력 등 신청·발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 추후 정책 수립과 지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단은 표준화된 문서 발급 체계를 통한 ‘디지털 거버넌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예술인·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행정은 일반적인 행정 업무와는 성격이 달라 디지털 시스템 개발자의 문화 영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통·번역’이 필요했다는 점이 과제였다”며 “인천문화재단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디지털 시스템인 만큼 전국적 사례가 되도록 시스템 확장과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