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 첫 사업 진행

기업물류 등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의약품을 수송하는 등 화물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에 실리는 의약품.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의약품을 수송하는 등 화물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에 실리는 의약품.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의약품을 수송하는 등 화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말 인천~미국 L.A 노선에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운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 Pharma)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의약품 운송을 시작으로 기존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을 주로 운반하던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화물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물류, 신선식품 등 고부가가치 특수 화물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에어프레미아가 미국으로 운반한 화물 중 C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50.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부터 휴대폰·자동차부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이 많아지면서 C커머스 비율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을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신선식품 인증 취득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글루(Igloo)’라 불리는 특수 운송 용기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의 글로벌 물류플랫폼 기업과도 협업을 시작해 이커머스 운송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또 화물사업 고도화를 위해 올해부터 관련 조직을 화물사업팀, 화물영업팀, 화물운송팀 등으로 세분화하고 인력 확충과 IT 시스템을 강화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방콕, 나리타, 다낭, 홍콩 등 7개 노선에 취항 중이며, 인터라인(노선 연계운항) 네트워크를 포함해 총 90여개 노선에서 글로벌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와이 신규 취항을 통해 미주 및 태평양 노선의 화물 운송 역량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화물사업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특수 화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노선 전략, 조직 역량, 화물 인프라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화물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