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신흥시장 분석 용역
2억4천만원 투입 4개월간 예정
우즈베크 대통령 초청 사장 방문
우르겐치공항개발 공식 면담도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흥시장 항공산업 분석 및 방한 여객 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2억4천여만원이 투입되며, 용역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다.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다른 동북아 주요 공항과 인천공항 간의 환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인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 수요를 발굴하고자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를 오가는 환승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동남아-한국-미주 간 동서환승축을 지키고, 대양주-한국-중앙아시아 등 남북 신규 환승 모델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일본과 상하이 등 중국 서부, 오세아니아로 향하는 항공편이 부족해 중앙아시아에서 대양주로 가는 환승객을 유치해야 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환승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식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시장을 분석하고, 이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여객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방한 관광객이나 환승여객 특성을 파악해 여객 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규 환승 모델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