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개장 이후 일자리 질 조사
지역 경제 등 상권 활성화도 검토
향후 경제 파급 극대화 방안 마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고용 유발 등 경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조사에 나선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집적화하고 있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들이 인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지 등을 따져보기 위한 취지다.
1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인스파이어 고용영향평가’ 용역이 진행된다.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실시되는 고용영향평가는 주요 정책이나 특정 시설이 고용의 양과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정책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2023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스파이어의 실질적인 고용 효과를 분석하고자 고용노동부에 고용영향평가를 신청했고, 올해 과제로 선정되면서 이번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
인스파이어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1천275실의 5성급 호텔 타워 3개 동, 1만5천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인스파이어 측은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임직원 1천625명을 채용했고, 이 중 80% 이상이 인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이와 연계해 생기게 된 고용 효과, 일자리 질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스파이어 운영에 따른 지역 경제 효과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스파이어를 찾는 사람들로 운서역 등 공항철도 주변 지역 상권은 활성화됐으나, 을왕리해수욕장 일대에 있는 식당이나 숙박업소들은 손님이 급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복합리조트들의 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에는 스파리조트 ‘테르메’를 비롯해 ‘무의 쏠레어 리조트’, ‘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입주할 복합리조트가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선 인스파이어 고용 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했던 부분 등을 확인해 복합리조트가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