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이후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늘면서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감염 예방 조치 이행을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인천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홍역 유행 국가를 다녀온 뒤 홍역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메리카(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지난해부터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인 방문이 많은 홍역 유행 국가와 확진 환자 수는 미국(935명), 필리핀(766명),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캐나다(513명), 태국(336명), 베트남(151명) 등이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홍역 환자 52명 중 36명(70%)이 해외여행 중 감염됐고 그중 33명은 베트남에서 홍역에 걸렸다.

인천시는 홍역 유행 국가에 다녀온 뒤 3주 내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주변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공기 전파’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격리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생후 1년이 안 된 영아가 홍역에 감염될 경우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천시는 홍역 예방백신(MMR)을 2차례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