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용태 통해 청년 에너지 받아 당 개혁하고 구태 청산”

김용태 첫 행보… 국민의힘 ‘변화·쇄신’ 시동 걸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12일 새벽 김문수 대선 후보와 대선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김 의원이 향후 역할을 얘기하고 있다. 2015. 5. 12 /김용태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12일 새벽 김문수 대선 후보와 대선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김 의원이 향후 역할을 얘기하고 있다. 2015. 5. 12 /김용태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35살’의 김용태(포천 가평)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김 의원과 함께 가락시장을 찾아 민심 행보에 나선 것은 ‘젊은 피 수혈’과 ‘국민 체감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김문수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개혁을 약속했다.

이는 기존 정치권의 관성에 물들지 않은 35세의 젊은 리더십으로 국민의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탁한 김용태 의원과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2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탁한 김용태 의원과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2 /연합뉴스

과거 김문수 후보가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선거제 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언급하며 개혁 전통의 계승자임을 강조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문수 후보 역시 김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의 인선 배경에 대한 질문에 “젊은 김용태가 대한민국을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꿀 에너지를 가졌다”며 김 위원장을 통해 청년 에너지의 집결체로 당을 재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청년 리더십을 당의 정점에 세워 당을 젊고 희망차게 만들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단순히 비대위 인선에 그치지 않고 향후 공천, 정책, 인재영입 등 당 운영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 방문이라는 민생 행보는 당 쇄신의 방향이 권력구조 개편이나 인적 청산에 그치지 않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상징적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

김용태 의원이 언급한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는 최근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향후 구체적인 혁신안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인선과 첫 행보는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기성 정치의 ‘구태’를 벗고 변화와 쇄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향후 22일 간 김 위원장이 얼마나 국민 체감형 개혁을 보여주느냐가 당의 향방을 가를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