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지난 11일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7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거주해 온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요양병원에서 지내왔다.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고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위안부로 고초를 겪을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려 손과 발에 흉터가 남았고, 그때 당한 구타의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떨어져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늘 불편을 겪었다.
용인 쉴락원 10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이 할머니의 발인식은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