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테크 ‘아이센서’ 개발·상용화
열 감지 실시간 차 하부온도 측정
위급상황 시 알람 선제 조치 가능
동구청 주차장·아파트 등 설치 운영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정부나 자치단체 차원의 예방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주차 중인 전기차에 불이 날 조짐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시공 업체인 (주)윤우테크는 전기차 화재 사전 경보 시스템 ‘아이센서’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춘 주차장들은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화재 발생 이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우테크가 개발한 아이센서는 열 감지 센서로 배터리가 있는 전기차 차량 하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화재 전조 증상을 감지할 수 있다. 전기차가 주차된 이후 배터리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관리실이나 방재실에 관련 정보를 전송, 즉각 알람이 울리도록 해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차량을 이동시키는 등 선제 조치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윤우테크가 개발한 아이센서는 주차면 앞과 뒤에 설치돼 있다. 이 기기에는 각각 768개의 센서가 있어 계절이나 설치 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온도를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을 똑바로 주차하지 않아도 하부에서 생기는 온도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우테크는 현재 인천 동구청 주차장 13면에 아이센서를 설치했으며, 수도권 지역 15개 아파트·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아이센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우테크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인 ‘배터리 열 폭주 현상’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아이센서의 조기 경보가 전기차 화재 대응 시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