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후보 7명 10대 공약 공개
李, 신산업 집중 육성·문화강국
金, 자본·기술·노동혁신 ‘대전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경제 성장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대통령 후보 7명의 10대 공약을 정책·공약마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는 게 10대 공약 중 첫머리에 올랐다.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K-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빅5 문화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1번 공약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22년 대선 출마 당시에도 1호 공약으로 경제 성장을 내세운 바 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자유 주도 성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1호 공약으로 앞세웠다. 자본, 기술, 노동 혁신을 통해 경제를 대전환함으로써 함께 잘사는,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목표다.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해 자유 주도 성장을 달성하고 규제 완화, 세제 정비, 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산업·신기술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내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치 개혁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다’는 게 공약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 간 소관 분야의 중복과 행정의 칸막이 문제를 최소화해,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합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해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내무부)로 이관, 개편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실무 중심의 작은 정부 기조를 확립하고, 실제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점도 부연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각 후보들은 자신의 슬로건을 담은 현수막 등을 곳곳에 내걸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를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이준석 후보의 슬로건은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 이준석’이다. → 관련기사 2·3·4면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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