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29분 이천시 부발읍에 소재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11시35분 기준 대피 인원은 110명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50명, 지상 1~2층에 30명, 3층에 30명이 있던 것으로 보고, 인명 대피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서 진화 작업이 완전히 끝나야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된 지상 3층~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 규모의 건물이다. 건물 3층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든 선풍기 등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3층의 적재물품이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44분 비상발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55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 방수차 등 특수 장비와 특수대응단도 출동했다.
이천시는 오전 10시54분 재난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