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까지 영훈뮤지엄 무료 입장

영훈뮤지엄 소장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 /영훈뮤지엄 제공
영훈뮤지엄 소장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 /영훈뮤지엄 제공

인천 남동구에 있는 영훈뮤지엄(옛 애보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가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정부 사업에 선정됐다.

영훈뮤지엄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만나다’ 사업에 소장품인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뮤지엄×만나다’는 박물관·미술관이 소장한 문화 자산과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소장품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를 활용한 굿즈(기념품)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해주항아리는 19세기 분원이 아닌 민간 가마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다. 분원의 해제로 인해 분원 소속 도공들이 스스로 생각해 만들어 낸 도자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만들어지던 옹기의 형태와 비슷하지만, 백자의 모습이다. 분원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화공이 아닌 도공이 주로 도자기에 그림을 새겨 넣었다. 그 그림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는 영훈뮤지엄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주항아리 가운데 가장 문양이 독특하다고 영훈뮤지엄은 설명했다. 휘몰아치는 나선형 문양은 만개한 꽃을 추상화한 듯하며, 호방하게 그려진 이파리들에서는 힘이 느껴진다는 게 영훈뮤지엄의 설명이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이달 31일까지 영훈뮤지엄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