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위해 방문한 고령 채무자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한 설명 감동”

“파산 신청하려고 방문한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백명주 상담위원이 너무 친절해서 세 번이나 울었습니다.”
80대 민원인이 경기도콜센터를 통해 제출한 칭찬 민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년 동안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돌본 A(81)씨는 임대주택 입주 자금으로 고금리의 돈을 빌렸다가 채무가 급증하게 돼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A씨는 워크아웃(채무조정)제도를 통한 변제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그를 응대한 게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용인센터의 백명주 상담위원이다.
A씨는 “집이 성남이라 용인지역 은행 위치를 잘 몰랐는데, 백 상담위원이 거리까지 함께 나와 건물을 하나하나 가리켜 설명했고, 7회 방문해 상담받는 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았다”며 “간식으로 과자도 챙겨주며 너무 친절해서 세 번이나 울었다. 귀감으로 삼아야 할 보석 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백 상담위원을 통해 A씨의 개인파산 신청이 이뤄졌고, 그는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랜 기간 악화된 재무구조와 채무부담으로 정서적 불안이 커질 경우 가족에게도 알리는 것이 두려워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백 위원은 겸손해 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도내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현장에서 상담위원의 진심 어린 노력이 큰 울림을 준 사례”라며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정성 어린 상담이 더 많은 도민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