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권영국 李·金 맹공 약진
전문가 “지지율 고착 영향 미미”
지난 18일 진행된 대선 후보 1차 경제분야 TV토론에선 제3지대 후보들의 활약이 눈에 띄면서 이들의 지지율도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두 거대 양당 후보들을 집중 공격하며 각자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 집중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맞상대가 자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 중 논란이 됐던 발언들을 언급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줄곧 이야기해온 ‘호텔 예약’ 경제순환론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이라고 지적함은 물론, 과거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AI산업 100조 투자’, ‘주4.5일제’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어려울 때 옆에 사이비 종교가 다가오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형태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권영국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권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이라는 말도 못했고 뜻대로 하라고 조아렸다. 그 대가로 윤석열 지지선언을 받으니 기쁜가”라며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에 무슨 자격으로 나왔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맹공했다.
김 후보가 “노란봉투법은 헌법과 민법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권 후보는 “노동운동의 상징이었던 김 후보가 헌법에 있는 노동 3권을 보장하자는 것을 악법이라고 하다니 부끄럽다”며 “노동부장관을 어디로 해먹었나”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악수를 청한 김 후보에게 거절 의사를 표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같은 두 제3지대 정당 후보들의 토론회 전략이 지지율 향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후보자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고착화돼 있어서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