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학적 단일화 논의’ 거부감 표명

개혁 “한동훈 당권 장악할까 노심초사”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하는 것으로 단일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개혁신당 이동훈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1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대가로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했다.

그는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한동훈이 대선 이후 당권을 쥘까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나와 싸우고 있다. 내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맞다. 나는 그럴 것이다.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김용태 비대위원장괴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단일화 설득을 위해 이준석 후보와 접촉한 바 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