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턴 기업에 ‘리쇼어링 혜택’

“함께 식사 신선” 연금 개혁 ‘지지’

“혐오 환영하지 않는다” 찬바람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하고 있다. 2025.5.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하고 있다. 2025.5.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식사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학식먹자 이준석’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신청 인원이 많은 대학들을 방문해 학식을 먹으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 학생 400명이 이 후보에게 학교를 방문해 달라고 신청해 성사된 자리라고 한다.

이날 이 후보는 인하대 학생회관 2층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대입제도 개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공익 목적이 있는 국공립대는 수능을 통한 줄 세우기가 강화돼도 괜찮지만, 사립대는 특화를 위해 건학 이념에 맞춰 학생을 뽑아야 한다”며 “입(시)결(과)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이 후보는 ‘제조업 강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제조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조업 강화를 위해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혜택을 주는 ‘리쇼어링’(Reshoring) 공약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핵융합기술, 방산기술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와 대화를 나눈 박하늘(정치외교학과 21학번)씨는 “대선 후보가 대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자신의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신선하다”며 “이 후보가 청년을 위한 별다른 공약을 내놓진 않았지만, 젊은 정치인이 대선에 출마했다는 것만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학생식당에서 식사하던 이민서(전자공학과 22학번)씨는 “인파가 몰려 많은 학생들과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진 않지만, 청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보려는 이 후보의 시도는 좋아 보인다”며 “이 후보가 청년을 위한 연금제도 개혁 방안을 내놓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를 반기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전 11시께 몇몇 학생들은 학생식당 정문에 ‘대학생 공약도 없는데 학식은 왜 먹어요?’ 등이 적힌 종이를 붙였다. 이 후보가 앉은 테이블 옆에 ‘인하대는 혐오를 환영하지 않는다’, ‘충격, 펨코 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 있다?’ 등의 문구가 보이는 태블릿을 세워놓은 채 식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윤대빈(철학과 25학번)씨는 “이 후보는 전국 대학을 방문하면서도 대학생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며 “몇몇 대학생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는 게 실질적 소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