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무료화·성남시의료원·서울편입 논란 등 쟁점 주목

23일 열릴 대선 후보 2차 토론을 앞두고, 전직 경기도지사 후보간 대결에서 경기도 현안이 화두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1차 토론 이후 두 후보가 연일 경기도를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 현안에 대한 논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토론은 사회 갈등·기후위기 등 ‘사회분야’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후보험을 포함한 ‘기후 3대 프로젝트’ 등 기후 정책이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차 경제분야 토론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한 각자의 의혹과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경기도 현안을 두고 강하게 충돌한 바 있다.

23일 2차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으로 시작된 ‘일산대교 무료화 진실공방’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고양 유세에서 “(경기지사일 때)일산대교를 무료화해 놓았는데, 그만두고 나니 이(윤석열) 정부에서 안 된다고 바로 복구시켰다”며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을 내놓았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다리 운영권을 다짜고짜 박탈했다가 법원에서 퇴짜를 맞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일산대교 무료화’를 두고도 김 후보는 ‘통행료 인하’를 꺼내든 만큼, 공약 자체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의 치적으로 평가되는 ‘성남시의료원’을 지난 21일 방문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2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지적할 것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지역 공약으로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을 내놓으며 토론 전반에서 경기도 지역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사기’로 표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분도)와 경기도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도 토론 과정에서 후보간 의견 개진이 이뤄질 수 있는 현안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두 후보 모두 경기도 상황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시절 의혹이나 정책을 둘러싼 공방은 이후 두 차례 토론회에서도 반복될 것”이라며 “기후환경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RE100 등 경기도 정책에 대한 얘기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