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낡은 터미널 헐고 현대식으로 신축

재개장 한 달 만에 “확 달라졌다” 긍정 평가

새로 개장한 용인터미널 내부 대합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새로 개장한 용인터미널 내부 대합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30여 년만에 새롭게 문을 연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이 깔끔한 환경과 개선된 편의시설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용인시는 1994년 들어선 공영버스터미널을 허물고 지하1·지상 2층 연면적 2천881㎡ 규모의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신축해 지난달 28일 재개장(4월30일자 9면 보도)했다.

‘용인공영버스터미널’ 본격 운영… 시민 만족도 높아

‘용인공영버스터미널’ 본격 운영… 시민 만족도 높아

8월 예산 175억원을 들여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2천881.7㎡ 규모로 재단장 조성공사를 진행해 지난 2월 준공했다. 시는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을 임시 운영하면서 과거 사용한 임시터미널을 철거하고 주변 도로의 포장 공사와 전기버스를 위한 전기차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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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실내 공간 조성을 위해 중층 구조로 설계된 터미널은 외부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전면 유리 통창과 외부 캐노피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신축됐다.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성 확보와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2022년 8월 175억원의 시비를 들여 신축 공사를 벌였다.

1994년 개장 당시 용인공영버스터미널. /용인시 제공
1994년 개장 당시 용인공영버스터미널. /용인시 제공

1994년 터미널 개관당시 용인시 인구는 30만명 남짓이었으나 30년이 지난 현재 인구 110만명에 육박한 특례시로 성장했는데도 건물 노후화가 심각하고 주변에 무질서한 주차난 등으로 도심속 흉물시설로 방치돼 왔다.

터미널 인근 주민 정모(69·여)씨는 “기존 터미널은 주변에 비좁은 도로에 버스들이 뒤엉켜 교통체계가 무색할 정도인데다 비만 오면 움푹 패인 포트홀 등으로 이용객들조차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며 “도시가 급성장 했는데도 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공영버스터미널이 3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돼 온게 창피했다”고 말했다.

새로 개장한 용인버스터미널 노선버스 승하차장.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새로 개장한 용인버스터미널 노선버스 승하차장.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새로 개장한 터미널에 대한 좋은 반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처인구 주민 커뮤니티 등에서는 “오래된 터미널이 깔끔하게 바뀌어 반갑다”, “시설이 좋아져서 이용하기 편리해졌다”는 등의 긍정 평가 이용후기들이 다수를 이뤘다.

새로 개장한 터미널 내부는 아직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등 상가들이 오는 6~7월 오픈을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으나 수유실과 무인발권기, 화장실 등 편의시설들은 깔끔히 정비돼 있었다. 2층에는 기사 전용식당이 운영중에 있고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할 수 있는 기사 휴게실 등도 마련돼 있었다.

1층 대합실에는 대기의자들이 깔끔히 비치되긴 했으나 장애인 등 교통이용 약자들을 위한 등받이 의자 나 휠체어 이동을 위한 동선 확보 등은 아직 미흡해 조속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29일 개장식이 끝나고 현장을 둘러보며 교통이용 약자 시민들을 위한 시설 보완을 서둘러 조치토록 당부한 데 이어 위탁운영사인 경남여객측에 제안해 여성 운수종사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별도 마련토록 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