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오 인정 메시지… 중도층 어필

박정희·육영수 향수 지지층 결집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충남 서산 중앙통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며 인사하고 있다. 2025.5.25 서산/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충남 서산 중앙통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며 인사하고 있다. 2025.5.25 서산/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주말 이틀 새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막는 ‘당정관계 개혁방안’을 깜짝 발표하고, 박정희·육영수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후보는 특히 그릇된 당정관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는데,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과오를 인정하는 메시지로 풀이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후보는 25일 오전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당정관계 쇄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사당화를 부추겨 당내 갈등의 불씨가 돼 왔다”며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선거를 잘 치를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김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튿날 첫 일정으로 육 여사 생가를 찾은 김 후보는 “육영수 여사님은 가장 낮은 자의 어머니, 가장 약한 자의 어머니, 가장 버림받은 자의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빠짐없이 언급하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구호를 외쳐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