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북부청, 책 1300여권 무료 대여

내달 22일까지 매주 금토일 운영

빈백·캠핑의자 등 마련 휴식까지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는 오는 6월22일까지 ‘책 읽는 평화광장’ 행사가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빈백에 누워 독서를 하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는 오는 6월22일까지 ‘책 읽는 평화광장’ 행사가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빈백에 누워 독서를 하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야외에서 책을 읽어서인지 아이들이 더 열심히네요.”

지난 25일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에서 만난 양지은(35)씨는 작은 텐트 속에서 부지런히 책을 읽고 있는 다섯살 아들 동현이의 모습을 생경해했다. 평소 집에서는 책을 읽어준다고 해도 싫어하고 책과는 가깝지 않았던 아이인데 선선하고 맑은 날씨여서인지 아이가 책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라고 부연했다.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행사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행사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 가족·친구·연인 등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조성되면서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 16일 문을 연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이다.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금·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에는 뮤지컬, 마술 등 북부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예술공연도 열린다.

야외도서관에서는 육아를 위한 도서, 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여행관련 도서, AI(인공지능) 추천 도서 등 카테고리로 분류된 책과 아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 어른들이 읽기 좋은 인문도서 등까지 1천300여 권을 무료로 빌려 읽을 수 있다.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행사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서 책을 읽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행사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서 책을 읽고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더불어 잔디밭에 빈백, 캠핑의자, 선베드,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야외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거나 마냥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날까지 비가 내리거나 흐렸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빈백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며 독서하고 휴식하기에 모처럼 좋은 날이었다. 특히 도는 지난해 햇볕이 뜨거워 이용이 불편했다는 민원을 참고해 곳곳에 대형 파라솔과 작은 텐트를 설치, 그늘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보완했다.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야외도서관에는 육아를 위한 도서, 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여행관련 도서, AI 추천 도서 등 1300여권의 책이 마련됐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 야외도서관에는 육아를 위한 도서, 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여행관련 도서, AI 추천 도서 등 1300여권의 책이 마련됐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반려동물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연인, 발 받침대에 올라 도서장에서 엄마와 책을 고르는 아이, 평소 바쁜 업무로 평소 책을 읽을 시간이 없던 아빠까지…. 연령에 상관 없이 야외 독서가 한창이었다.

반려견 산책을 나왔다가 평화광장을 찾았다는 한지영(26)씨는 “야외도서관이 열리는 건 몰랐다. 토리(반려견)와 산책을 하다 행사 하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면서 “최근 업무와 관련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 있어 읽는 중이다. 날씨가 좋고 야외행사에 오니 힐링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평화광장’ 행사에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도 마련돼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 북부청사의 ‘책 읽는 평화광장’ 행사에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도 마련돼 있다. 2025.5.25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책 읽는 경기평화광장’은 하반기에도 진행될 예정으로 야외도서관을 비롯한 문화예술공연, 야외 영화상영, 도민마켓 등 지난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책 읽는 평화광장은 비 예보가 있거나 비가 내릴 경우 취소될 수 있어 당일 날씨를 참고해 방문 계획을 세우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