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시화호…’ 용도변경
지상 49층·2554실 전국 최대 사례
“대출 규제 완화·실거주 가능해져”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반달섬의 생활형숙박시설의 용도 변경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인해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의 무덤으로 불리던 오명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 반달섬 소재 생숙인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의 오피스텔 용도변경 사용승인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생활형숙박시설 합법 사용 지원방안’을 통해 제시한 기준 완화 이후 전국 최대 규모 용도변경이다. 관내에서도 생활형숙박시설이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된 첫 사례이다.
기존에는 생활숙박시설이 ‘숙박’ 시설로 분류되어 ‘주거’ 기능에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 용도변경을 통해 법적으로 주거가 가능한 오피스텔로 인정받게 됐다.
용도변경이 된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지하 2층부터 지상 49층, 8개동 총 2천554실)는 2020년 생활형숙박시설로 분양된 이후 다음해 ‘주거사용이 제한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입주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또한 소유주들의 ▲전입신고 불가 ▲실거주 불허 등 현실적인 주거대안이 막힌 데 더해 대출 제한 등의 제약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를 비롯 현재 반달섬에 공사 중이거나 준공된 생숙의 입주가 불가능해지고 인구 유입이 안되면서 지역 상권도 침체되는 등 반달섬 일대가 생숙의 무덤이 됐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에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인테라스 1차가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됨에 따라 주택으로 간주 되는 만큼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실거주 또한 가능해져 거주 안정성과 생활 편의성을 한층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용도변경으로 반달섬 일대 주민 유입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