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기연주회 클래식 에센스 Ⅵ
아트센터인천서 라벨·베를리오즈
여자경 지휘자 풍부한 감정선 감상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프랑스 음악의 다채로운 감각과 아름다움을 집중 조명한다. 여자경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가 인천시향의 포디엄에 오른다.
인천시향은 오는 13일 아트센터인천에서 개최하는 제434회 정기 연주회 ‘2025 클래식 에센스 Ⅵ - 프랑스 환상’에서 라벨과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을 연주한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다.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자로 나선다.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재즈의 신선한 리듬에 매료된 라벨이 클래식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해 완성한 곡이다. 특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음악적 대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작곡가 자신의 사랑과 집착, 환상과 악몽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자전적 표제음악이다. 이 곡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 ‘무도회’ 등 극적 장면이 5악장으로 전개된다.
특히 4악장의 팀파니와 관악기가 그리는 음산한 ‘사형 장면’과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에서의 낭만주의적 상상력과 색채감이 절정을 이룬다. 여자경 지휘자가 인천시향의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베를리오즈의 풍부한 감정선과 극적 구성을 섬세하고도 긴장감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